신형 맥북 프로의 스피커 그릴은 '장식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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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맥북 프로의 스피커 그릴은 '장식용'이다?
  • by 황승환

[주황색이 스피커, 빨간색이 스피커 그릴 위치 (사진 출처 : 아이픽스잇)]

전자제품 수리 전문 사이트 아이픽스잇(iFixit)이 신형 맥북 프로를 16일(현지시각) 분해하고 속을 들여다 본 결과 키보드 옆에 있는 스피커 그릴이 '보여주기 위한 장식용(seemingly cosmetic)'이라고 주장했다. 스피커의 위치와 스피커 그릴의 위치가 다르다는 것을 지적했다. 스피커는 트랙패드 양쪽에 자리하고 있지만 스피커 그릴은 키보드 옆이고 소리는 측면 통풍구를 통해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다.

[애플 홈페이지의 신형 맥북 프로 스피커 설명]

애초에 상단의 그것이 스피커 그릴이 아니었다면?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맥북 프로 소개를 보면 스피커에 대한 설명이 있다. 그리고 이미지를 보면 스피커의 위치와 함께 소리가 측면으로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소리가 나는 위치를 보면 아이픽스잇이 스피커 그릴이라고 주장한 곳보다 아래 쪽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보여준다. 즉, 애초부터 그곳은 스피커 그릴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다시 신형 맥북 프로 내부를 보자. 상단 양쪽에 자리잡은 팬의 위치와 일치한다. 애초에 그곳은 스피커 그릴이 아니라 팬을 위한 송풍구였을 가능성이 높다. 구멍이 촘촘히 뚫려 있으니 당연히 스피커 그릴일거라고 단정한 아이픽스잇의 실수다. 소리가 측면 하부의 송풍구를 통해 나온다는 주장은 맞다. 

신형 맥북의 다른 부분을 보면 전체적으로 분해, 수리가 상당히 어렵게 설계가 되어 있다. 새롭게 추가된 터치바는 접착제로 고정이 되어 있고 연결 커넥터가 있어 분해를 하려면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배터리 역시 하부 케이스와 접작체로 고정되어 있어 분해가 어렵다.

SSD, 램, 프로세서가 모두 로직보드에 납땜으로 고정되어 있어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아이픽스잇은 신형 맥북 프로의 분해 용이도에 대해 10점 만점에 1점을 줬다. 최하 점수로 사실상 개인이 분해하고 수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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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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