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하이퍼루프', 네바다 사막에서 곧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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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하이퍼루프', 네바다 사막에서 곧 시연
  • by 이주형
[하이퍼루프 원의 상상도]

2013년 테슬라, 스페이스 X의 CEO 일론 머스크가 제안한 초고속 이동 수단 하이퍼루프(Hyperloop)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개했습니다. 수십 장의 PDF 문서에는 상세한 기술까지 서술하며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이후 하이퍼루프에 많은 개인, 회사가 도전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자기 부상 방식으로 하이퍼루프를 구현하려는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러지(HTT)의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요, 이번에는 하이퍼루프 원(Hyperloop One)이라는 업체가 자체 개발한 하이퍼루프 전동차를 실제로 시연합니다.

원래 ‘하이퍼루프 테크’라 불렸던 이 회사는 10일(현지 시각) 회사 이름을 ‘하이퍼루프 원’으로 바꿨습니다.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지만 경쟁사인 HTT와의 유사성 때문이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어찌 됐든, 하이퍼루프 원은 11일(현지 시각) 미국 네바다 주의 사막에서 전동차 추진 시스템의 실제 기술 시연을 할 예정인데요. 이번 시연은 레일을 감싸는 튜브도 없고 좌석도 없는 추진 시스템이 달리는 모습만 시연할 예정입니다. 하이퍼루프 원에 따르면 이미 야외 테스트에서 시속 400마일(약 643km/h)로 달렸다고 합니다. 진공에 가까운 하이퍼루프 튜브에서는 마찰이 줄어 시속 700마일(약 1,127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으로 튜브와 전동차까지 완전한 시스템을 갖추고 시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하이퍼루프 캡슐 설계 공모전을 열었고 MIT가 15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공모전에 참가한 팀은 120개 팀으로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하이퍼루프 원과 HTT는 일론 머스크가 제안한 초고속 열차의 꿈을 먼저 실현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데요. HTT는 하이퍼루프 원의 시연 48시간 전에 자기 부상 방식의 하이퍼루프를 개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HTT 측은 하이퍼루프 원 발표와의 발표 시기가 겹친 건 순전히 우연이라고 밝혔습니다) 

LA-샌프란시스코를 연결하는 고속 열차 계획이 비싸고 느리다는 이유로 일론 머스크가 제시한 하이퍼루프 프로젝트가 3년이 지나면서 실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형태의 하이퍼루프가 등장할는지 더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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