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체크카드와 카카오페이 체크카드 비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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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체크카드와 카카오페이 체크카드 비교기
  • by 정보라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운영하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잇달아 실물 카드를 발급한다. 두 회사 모두 자사가 운영하는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에 사용자가 계좌를 등록하면 해당 계좌에 있는 금액만큼 결제하는 체크카드다. 이름은 각각 네이버페이 체크카드와 카카오페이 체크카드다. 한국에서 '~페이'류 서비스 중 인지도 갑인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써봤다.


시중의 체크카드와 다를 바 없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네이버페이 체크카드와 카카오페이 체크카드를 만들었으나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지 않는다. 네이버는 신한카드에 카카오는 신한카드와 하나카드, BC카드에 맡겼다. 따라서 두 체크카드는 각 카드사가 기업과 만드는 제휴카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가맹점을 가리지 않고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곳이면 어디에서든 쓸 수 있다. 여느 카드 쓰듯이 쓰면 된다.

카카오페이 체크카드는, 예를 들어 예스24 회원을 대상으로 한 예스24 하나카드와 정말 비슷하다. 이 카드는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쓸 수 있는데 예스24에서 결제할 때 쓰면 12~40%까지 청구할인 혜택이 있다. 카카오페이 체크카드는 발급사에 따라 결제 혜택이 다른데 온라인 결제 시 카카오페이 결제에 쓰면 결제 금액의 7~15% 청구할인 혜택은 동일하다.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는 사용처를 가리지 않고 결제 금액의 1%를 포인트로 적립한다.


카카오페이 체크카드는 너도나도, 신한카드랑만 손잡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체크카드는 종류가 참으로 많다. 디자인, 은행, 카드사를 골라 신청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카카오페이 신한체크카드부터 보자. 모든 은행 계좌와 연동해 쓸 수 있지 않고 경남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의 계좌만 등록 가능하다. 이는 카카오페이의 다른 체크카드도 마찬가지다. 카카오가 하나카드와 제휴해 만든 하나체크카드는 하나은행과 하나카드에서, BC카드와 제휴해 만든 체크카드는 IBK 기업은행과 경남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새마을금고에서 발급 가능하다. 

카카오페이 체크카드를 만들려는 카카오 사용자는 운영사에 상관없이 거래하는 은행 또는 카드사에서 발급 신청하면 된다. 참고로 신한카드는 카카오톡의 메인 컬러인 노랑과 갈색이 사선으로 그려진 디자인 하나만 있고, 하나카드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인 무지, 튜브, 제이, 어피치, 네오, 프로도에 맞춰 6가지 디자인을 마련했다.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는 선택지가 없다. 발급처는 신한카드이고 디자인은 흰 바탕에 네이버 페이 로고가 새겨진 하나밖에 없다. 카드에 연결할 은행 계좌 선택지는 다양하다. 농협과 경남은행, 국민은행, 부산은행, 수협, 스탠다드차티스, 신한은행, 우리은행, 우체국, IBK 기업은행 등 시중 은행 10곳 중에서 고르면 된다. 네이버 홍보팀은 "신한카드사를 통하여 시중의 모든 은행 계좌로 카드 발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다른 카드사와 추가 제휴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상품명

출시일

관계카드사

MG새마을금고 카카오페이 체크카드

2015.05

BC

  • 카카오페이 15% 할인
  • CU, GS25,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미니스톱 5% 할인
  • 쿠팡, 위메프, 티켓몬스터10% 할인
  • TOEIC, TEPS 2,000원 할인
  •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프리머스 2,000원 할인
  • 스타벅스, 커피빈, 까페베네, 탐앤탐스10% 할인
  •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미스터도넛, 던킨도넛 10% 할인

BNK 경남은행 카카오페이 체크카드

2015.05

BC

  • 카카오페이 이용금액 15% 청구할인
  • G마켓, 옥션, 11번가, 쿠팡, 위메프, 티켓몬스터 이용금액 10% 청구할인
  • CU, GS25,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미니스톱, 올리브영, GS왓슨스, 다이소 이용금액 5% 청구할인
  • 발급수수료: 1,000원 (후불교통카드 2,000원)

BNK부산은행 카카오페이 체크카드

2015.05

BC

  • 카카오페이 이용금액 15% 청구할인
  • G마켓, 옥션, 11번가, 쿠팡, 위메프, 티켓몬스터 이용금액 10% 청구할인
  • CU, GS25,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미니스톱, 올리브영, GS왓슨스, 다이소 이용금액 5% 청구할인
  • 발급수수료: 1,000원

DGB 대구은행 카카오페이 체크카드

2015.05

BC

  • 카카오페이 가맹점 이용금액 15% 결제일 캐시백
  • G마켓, 옥션, 11번가, 쿠팡, 위메프, 티켓몬스터 이용금액 10% 결제일 캐시백
  • CU, GS25,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미니스톱, 올리브영, GS왓슨스, 다이소 이용금액 5% 결제일 캐시백
  • 발급수수료: 2,000원 (해당카드로 발급 월 포함하여 다음달까지 3만원 이상 이용시 다음다음달 23일 캐시백으로)

IBK기업은행 카카오페이 체크카드

2015.06

BC

  • 카카오페이 가맹점 이용금액 15% 청구할인
  • G마켓, 옥션, 11번가, 쿠팡, 위메프, 티켓몬스터 이용금액 10% 청구할인
  • CU, GS25,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미니스톱, 올리브영, GS왓슨스, 다이소 이용금액 5% 청구할인

하나카드 카카오페이 체크카드

2015.06

하나카드

  • 1만원 이상 결제 시 카카오페이 이용금액의 7% 캐쉬백
  • 5만원 이상 결제 시 통신요금 자동이체 시 3천원 캐쉬백
  • 1만원 이상 결제 시  스타벅스, 카페베네, 파스쿠찌 5% 캐쉬백
  • 월 5만원 이상 결제 시 버스, 지하철 5% 캐쉬백

하나카드 카카오페이 신용카드

2015.12

하나카드

  • 카카오페이 이용금액의 15% 할인
  • 택시 10% 할인
  •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10% 할인
  • 커피빈, 카페베네, 할리스, 이디야 10% 할인
  •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10% 할인 (온라인 매장 제외)
  • 미용실 업종 10% 할인
  • 연회비: 국내전용 10,000원 / 국내겸용 (VISA) 12,000원

카카오페이 신한체크카드

2016.04

신한카드

  • 카카오페이 이용금액의 10% 할인
  • GS25 10% 할인
  • 스타벅스 10% 할인

네이버페이 신한체크카드

2016.04

신한카드

  • 결제금액의 1%를 월 최대 1만 원까지 포인트 적립
  • 연회비 없음
  • 전월 실적 조건 없음
(자료제공: 카카오, 네이버)


결제의 새 장? 글쎄올시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네이버는 2016년 4월 '오프라인 결제의 시작'이라며 네이버페이 체크카드 출시 소식을 크게 알렸다.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는 보통의 체크카드였다. 계좌에 있는 돈만큼 쓰고, 잔액이 없으면 쓸 수 없는 체크카드다. 카카오페이 체크카드도 마찬가지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기존의 카드사에 카드 발급을 맡겼다. 사람들은 여전히 읽기조차 어려운 카드사가 내건 '동의' 상자에 체크해야 한다. 신청자에게 동의를 받아낸 카드사는 죄 개인정보 유출사고의 주인공이다. 대한민국인의 개인정보는 검색 가능한 데이터이니 그런 걸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 할 말은 없다.

네이버페이 체크카드와 카카오페이 체크카드 발급을 신청하면서 각각 네이버페이의 확장판, 카카오페이의 확장판이라고 상상했다. 착각이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결제 내역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는 것 말고는 사용자가 체크카드를 쓰는 데에 관여하는 게 없다. 각 체크카드의 결제 내역은 해당 카드를 발급한 카드사의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이용대금 명세서에 나온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안에 카카오페이 체크카드의 결제 내역을 확인할 기능을 마련하지 않았다. 네이버는 카카오와 달리 '네이버 홈페이지→네이버페이→주문/결제→체크카드'에서 결제 금액을 표시한다. 그렇지만 체크카드 결제 금액의 1%를 포인트로 적립한다고 하였는데 적립 예상 포인트는 카드사에 정보를 받아 한 달에 한 번 처리한다.

그러니까 결제의 새 장을 열었다기보다 기존의 판에 부가 기능이 더해진 모습에 가깝다. 특히 카카오페이 체크카드는 기존의 카드와 차이점을 찾기가 어렵다.


원모어띵: 뭉치지 않는 카카오페이 

카카오는 사용자에게 카카오페이를 서비스 운영자 수준으로 이용할 것을 요구한다. 이름조차 비슷한 ‘카드 간편결제’, ‘카드 자동결제’, ‘휴대폰 간편결제’, ‘청구서’, '멤버십', ‘카카오머니’를 카카오페이 안의 서로 다른 기능으로 본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물건을 사려고 하면 결제 방법으로 표시되는 게 카카오페이로만 카카오머니, 카드 간편결제, 휴대폰 간편결제까지 3가지다. 뱅크월렛카카오는 위 셋과 별도로 표시한다. 분명 카카오톡 앱 안에서 카카오페이 페이지를 들어가 체크카드 발급하기를 마쳤는데 카카오페이의 송금하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계좌 등록을 또 해야 한다. 네이버가 네이버페이에 등록한 계좌로 체크카드를 발급하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분명 신용카드 하나를 등록한 기억이 있는데 결제할 때 카드를 등록하라며 페이지가 뜬다. 알고보니 일전에 등록한 건 카드 자동결제용이었고, 카드 간편결제용 카드는 또다른 기능이었던 게다. 체크카드까지 만들라치면, 카드사의 발급신청 페이지에 계좌 정보를 입력하는 것과 송금 기능을 쓸 수 있는 카카오머니에 계좌를 등록하는 걸 별도로 해야 한다. 사용자는 이 각각의 기능을 세분화해서 사고해야 한다.

사용자가 각 기능에 맞게 계좌나 카드를 따로 등록하도록 편의를 제공한다는 게 카카오의 생각이다. 카카오 홍보팀은 "큰 틀에서 카카오페이를 핀테크 통합 브랜드로 보면 된다"며 "그 브랜드 안에 카카오페이 송금, 청구서, 신용카드, 간편결제, 휴대전화 간편결제, 멤버십 등으로 서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으나, 사용자로서 경험한 바로는 어지럽다.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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