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다시금 시작하는 스마트폰 혁신…과정은 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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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다시금 시작하는 스마트폰 혁신…과정은 험난
  • by 이상우

올해 스마트폰 최대 화두는 하나의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다음 달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정식으로 출시될 것이고, 240만 원 정도 여윳돈이 있다면 구입할 수 있다. 갤럭시 폴드 첫 사용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일부에선 폴더블 스마트폰 내구성에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은 최근 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가 1만 번가량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는 실험에서 주름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1만 번은 결코 적은 횟수는 아니다. 하지만 하루 평균 20번 많게는 150번가량 화면 잠금 해제를 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최악의 경우 6개월 만에 이상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갤럭시 폴드 발표 당시 시연에서도, 희미하게 접히는 부분의 경계선이 확인됐다.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면 이 부분이 더 뚜렷해질 수밖에 없다고 추측한다. 디스플레이 내구성은 갤럭시 폴드나 화웨이 메이트X 같은 초기 폴더블폰의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다. 
▲ 갤럭시 폴드

물론, 블룸버그가 보도한 1만 번의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화면의 주름 정도는 또 다른 문제다. 그러나 200만 원이 넘는 최신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주름이 생긴다는 것만으로 사용자는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폴더블폰은 기존 스마트폰 형태를 바꾸는 새로운 폼팩터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8년에 걸쳐 완성한 스마트폰이 불완전한 성장통을 보인다는 점은 매우 안타깝다. 

블룸버그 기사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무상 교환해주는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아주 고마운 옵션이지만 결코 이상적이지 않다. 6개월마다 디스플레이를 무상 제공한다면 삼성전자 실적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애플은 폴더블 디스플레이 손상을 방지하는 특허를 갱신한 것으로 알려진다. 2011년 처음 출원된 이 기술은 애플이 2016년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부착한 아이폰 설계도를 추가하면서 업데이트했다. 애플은 세 번 접을 수 있는 디자인도 함께 공개했다. 안쪽과 바깥쪽으로 모두 접을 수 있어 맥북이나 아이패드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누구나 만들 수 없는 삼성전자나 화웨이가 자사 기술적 우위를 과시하는 아주 좋은 제품인 것은 분명하지만 완성도 측면에서 의문이 남는다. 물리적 특성을 넘은 소프트웨어로 폴더블폰 강점을 확실하게 제시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자료를 보면 폴더블폰 예상 판매량은 2019년 300만 대에서 2020년 1400만 대, 2021년 3000만 대, 2022년 5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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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aspen@thege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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