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7 씽큐 핸즈온 '역대급 디스플레이를 갖춘 완성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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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7 씽큐 핸즈온 '역대급 디스플레이를 갖춘 완성작'
  • by 이상우

LG가 최신 스마트폰 G7 씽큐(ThinQ)를 5월 3일 공개했다. 간담회에서 만져 본 G7 씽큐의 첫 느낌은 '모범적인' 스마트폰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 인공지능 카메라, 새로운 19.5:9의 화면비, 7.1채널 3D 사운드의 쿼드덱까지. 2018년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자랑할 만한 특징을 모두 갖췄다. 기존 G시리즈에서 교체할 장점들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노치 디자인

[왼쪽이 LG G7 씽큐, 오른쪽은 애플 아이폰X]

G7 씽큐는 LG V30과 비슷한 크기와 모양이다. 그런데 비슷한 크기에 화면 사이즈를 최대로 늘렸다. 대각선 길이가 6.1인치(QHD+, 3120X1440)로 역대 최대 크기다. 또한 새 G 시리즈의 화면 상단은 아이폰X와 마찬가지로 노치 디자인이 적용됐다. 맞다.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있는 U자형 부분이다. 처음에는 방해가 됐다. 그러나 영리한 LG전자 연구진들은 노치 부분의 활용성을 높였다. 

노치는 상태 표시줄로 쓰거나 메인 화면과 합쳐 하나의 화면으로 넓게 만드는 '뉴세컨드 스크린'이 지원된다. 더 큰 화면으로 사진, 동영상을 보려면 노치를 메인 화면과 합쳐 하나의 화면으로 만든다. 이때 화면 비율은 19.5:9로 바뀌며 영화관의 와이드 스크린(2.35:1)처럼 된다. 동영상을 볼 때 몰입감을 높인다. 전체 화면으로 동영상을 시청할 때 노치에 방해를 받지 않았다. 상태 표시줄 모드로 전환되면 전체 화면보다는 작은 화면이다.

 

6.1인치 QHD+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

G7 씽큐의 화면은 정말 마음에 쏙 든다. 역대급 디스플레이다. 색상이 풍부하고 선명하다. 텍스트는 날카롭고 선명하게 잘 보인다. 검은색은 거의 완벽할 정도로 표현한다. 검은색 배경화면을 설정하면, 노치 디자인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일반 LCD보다 전력소비가 30%가량 적은 새 G7 화면은 기존 RGB(적·녹·청색) 화소에 빛을 내는 백색(W) 화소를 추가하는 전체 밝기가 개선됐다.

[밝기 부스트 기능 활성화 전후 비교 사진]

LG전자는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라는 새 화면은 1,000니트(1니트는 1㎡당 촛불 1개의 밝기) 화면을 구현하는 '밝기 부스트'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한낮 밝은 햇볕 아래에서 선명하게 보기 힘들다는 사용자 불만이 반영되어 직전 모델에 비해 화면 밝기가 2배 가까이 밝아졌다. 따라서 G7 씽큐는 전작의 70% 정도 배터리 소모로 6.1인치 QHD+ 고해상도에서 웹서핑, 동영상 감상이 된다는 의미다. 참고로 갤럭시 S9의 화면 밝기는 1,100니트다.

[순서대로 LG G6, V30, G7 씽큐]

LG G7 씽큐의 길이가 G6나 V30보다 조금 더 길다. (세 번째가 G7 씽큐)
 

[위가 LG G7 씽큐]

아래 베젤이 조금 더 크다. '길쭉하고 슬림한 폰'이라는 접근은 분명 손에 착 감기는 특별한 그립감을 선사한다. G7 씽큐 디자인 팀은 직전 모델에서 너비를 줄임으로써 균형 잡힌 그립감의 디자인을 만들어 냈다. 

G6와 마찬가지로 하단 베젤 아래에는 3.5mm 헤드폰 잭과 충전 및 데이터 전송 기능의 USB 타입C 단자 그 옆에 스피커가 위치한다. 구글이나 애플이 앞다퉈 3.5mm 헤드폰 잭을 없애지만 음질을 중요시하는 LG전자는 헤드폭잭을 그대로 유지했다. LG전자는 오히려 32비트 어드밴스드 쿼드 덱을 통해 레거시 포트를 살리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실로 놀라울 정도다.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들으면 별 차이가 없지만, 유선 헤드폰으로 들었을 때 G7 씽큐의 사운드는 '클래스가 다르다'고 할 만 하다.

 

뒷면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다. 듀얼 카메라 방향이다. 가로 방향이던 카메라 렌즈가 세로로 지문 센서까지 쭉 이어진다. 지문 센서 주변에 경계가 있어 촉감으로 센서를 찾을 수 있다. 카메라를 만지지 않고 지문 센서에 손가락을 가져다 댈 수 있다.

 

듀얼 카메라

LG G7 씽큐 후면 카메라는 1,600만 화소 듀얼 렌즈 카메라다. 조리개 값은 기본이 f/1.6, 광각이 f/1.9다. 직전 모델은 각각 f/1.8, f/2.4였다. 밝아진 카메라 조리개로 어두운 곳에서도 덜 흔들린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광각 비율은 살짝 줄어들었다. G6의 광각은 125도(V20은 135도)까지 찍혔다. 정말 넓은 사진을 찍지만 너무 넓다 보니 손가락까지 찍히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는 광각을 107도로 줄었다. 107도의 광각도 사실 엄청나다. 광학 손 떨림 방지 기능을 지원한다.

G7은 또 최신 모델의 아이폰과 유사한 라이브 포토를 찍을 수 있다. 이 기능은 셔터 버튼을 누른 전후 장면을 동영상으로 캡처하는 방식이다. 비디오 촬영 모드에 추가된 'HDR10' 모드는 찍고 바로 재생이 된다. 인공지능은 이 모든 종류의 장면 촬영을 미리 감지하고 카메라 최적의 설정을 사용자에게 권장해준다.
 

[왼쪽이 LG G7 씽큐 오른쪽은 아이폰X]

특히,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는 정말 좋다. 어두운 곳에서 4배 밝게 촬영되는 이 기능은 아이폰X보다 야간 촬영에 더 강하다. 오른쪽에 아이폰X과 나란히 놓고 어두운 물체를 캡쳐해 봤다. 화면상으로 봐도 G7 씽큐는 색이 생생하고, 선명하다. 카메라를 설정하는 기술이 없어서 자동 설정 상태로 촬영했지만, 사진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알아서 설정을 변경해주기 때문이다.
 

[왼쪽이 LG G7 씽큐 오른쪽은 LG V30]

다만 LG전자는 망원 렌즈 대신 광각 렌즈를 채택했기 때문에 여전히 인물 사진 모드는 제공하지 않는다.

 

AI 전용 버튼

[사진 가장 아래 버튼]

LG G7 씽큐에는 새로운 물리 버튼 하나가 추가됐다. 인공지능(AI) 호출 전용 버튼이다. 전용 버튼까지 배치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이지만 이 버튼은 LG전자가 인공지능에 얼마나 큰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려준다. 누르는 즉시 구글 어시스턴트가 실행되며 사용자 음성에 반응한다. 예를 들면 사용자가 "광각 모드로 찍어줘"라고 말하면 인공지능이 광각 모드를 실행하는 식이다. 또 빠르게 2번 누르고 건물이나 동상을 카메라로 비추면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모양을 인식하고, 해당 건물이나 동상에 대한 역사적 지식이나 관련 정보를 어시스턴트를 통해 나타내준다. 잘 모르는 그림이 있을 때에도 카메라를 가져다 대면 그림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인공지능이 얼마나 필요할지는 사용자에 따라 다르지만 전용 버튼으로 인해 더 자주 인공지능을 호출할 가능성은 높아졌다. 


 

붐박스 스피커
 

존재는 물론이고 그 기능도 무척 신선하다. G7 씽큐에서 주목할 이 장치는 울림통이 다른 스마트폰의 10배 이상이고, 저음역대 음량 또한 6데시벨 이상 향상돼 중저음이 풍부해졌다는게 LG전자의 설명이다. G7 씽큐를 나무나 철재 같은 재질의 테이블에 올려두면 테이블이 스마트폰과 함께 공명하는 대형 우퍼로 변신한다. 별도 스피커를 연결한 것만큼 출력이 강력해져 붐박스 스피커는 사용자 경험을 크게 강화하는 유용한 역할을 한다.

최대 7.1채널의 영화관 같은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는 'DTS:X' 기술도 스마트폰 최초로 탑재됐다. 전용 콘텐츠에서만 효과가 있는 기존 입체 음향 기술과 달리 DTS:X 기술은 어떤 콘텐츠를 재생해도 향상된 입체 음향 효과를 내는 장점이 있다. 음 왜곡률을 0.0002%까지 낮춰 원음에 가까운 깨끗한 소리를 기대할 수 있는 LG전자 스마트폰의 전매특허인 '하이파이 쿼드 덱'도 제공한다.


 

퀄컴 스냅드래곤 845와 3,000mAh 배터리
 

전작에서 약간 줄어든 무선 충전이 되는 3,000mAh의 일체형 배터리가 적용됐다. G6에서 최대 30% 낮춘 작동 전력의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와 저전력 알고리즘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작동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러나 배터리 사용 시간 측면에서 진짜 혁신을 기대한다면 조금 더 오래 기다려야 한다. 다행히 최대 2TB까지 확장되는 외장 메모리 슬롯은 지원한다. 1.5m 물속에서 30분간 사용이 가능한 IP68 등급 방수 기능도 갖춘다.

G7 씽큐는 퀄컴 스냅드래곤 845 칩을 만날 수 있는 기기이다. 스냅드래곤 835보다 전반적으로 성능이 향상됐다. 그러나 스냅드래곤 845의 가장 큰 장점은 그래픽과 전력 소비 측면의 업그레이드다. 4GB/64GB의 G7 씽큐와 6GGB/128GB인 G7+ 씽큐 두 가지로 나오고 뉴 오로라 블랙, 뉴 플래티넘 그레이, 뉴 모로칸 블루, 라즈베리 로즈 4가지 색상에서 선택할 수 있다. 예약 구매가 끝나는 5월 18일 정식 출시된다.


 

결론
 

LG G7 씽큐를 1시간가량 대면한 끝에 받은 첫인상은 다른 LG 스마트폰과 다르게 의외의 반전을 가진 스마트폰이라는 점이었다. 기본적인 사양이나 구성만 살펴보면 그다지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일단 G7 씽큐를 손에 쥐어본 사람 그리고 정말 훌륭한 6.1인치 대화면과 인공지능이 일체를 이루는 카메라 기능을 직접 체험해 본 사람은 알게 된다. 역대 G 시리즈 중 가장 환상적인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것을 말이다. 정리하면 아주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좋아할 장점이 많은' 스마트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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