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스피커 '홈팟' 부진… 생산량 감축 나선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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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스피커 '홈팟' 부진… 생산량 감축 나선 애플
  • by 이상우

지난 2월 미국과 영국, 호주에서 판매가 시작된 애플의 첫 스마트 스피커 '홈팟(HomePod)' 판매량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모양이다. 11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홈팟 생산량 감축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애플이 설계한 4인치 우퍼와 7개의 빔 포밍 트위터가 탑재되는 홈팟은 스피커 본연의 음향에서 다른 스마트 스피커를 앞선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조안나 스턴은 "홈팟은 몇 년 전 첫 번째 스마트 스피커가 출시된 이후 내 귀에 박혀있던 돌덩어리를 제거했다."면서 "음악을 사랑한다면 아마존 에코, 구글 홈, 소노스가 아닌 홈팟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생산량 감축에 들어간 것은 높은 가격 때문으로 풀이된다. 홈팟은 구글 홈 3개값과 맞먹는 34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지난달 말 홈팟 제조 하청업체 중 하나인 중국의 영업달공사(Inventec)에 생산량 감축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판매 초 홈팟은 순조로운 출발로 큰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영국과 호주에서 첫 출하분이 모두 판매됐고, 미국서는 판매량 기준 3%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오프라인 판매가 시작될 무렵 판매 둔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슬라이스 인텔리전스(Slice Intelligence) 자료를 보면 출시 3주 후 홈팟은 스마트 스피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에 불과하다. 첫 판매 이후와 큰 차이가 없다. 10주후 조사된 결과에서도 10%로 아마존 에코(73%)는 물론 구글 홈(14%)에도 밀린다.

진 문스터 룹벤처스(Loup Ventures) 애널리스트는 올해 홈팟 판매량은 700만 대, 내년에는 1,100만 대 미만으로 내다봤다. 아마존 에코는 올해 2,900만 대를 2019년에는 3,900만 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고 구글 홈의 경우 1,800만대, 3,200만 대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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