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4종 카메라 비교, 아이폰X·V30·픽셀2 XL·갤노트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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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4종 카메라 비교, 아이폰X·V30·픽셀2 XL·갤노트8
  • by 이상우


최근 스마트폰의 두드러진 추세는 고기능 카메라 탑재다. 화소수보다는 디지털카메라를 흉내 낸 이미지 처리 기술과 세밀한 인터페이스에 신경을 쓰고 있다. 똑같은 1200만 화소 센서를 가진 서로 다른 폰의 결과물이 전혀 다를 수 있다. 더기어는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X(텐)과 LG V30, 갤럭시 노트8 그리고 구글 픽셀2 XL 4종의 스마트폰을 모아 어떤 제품이 가장 스틸 사진 성능이 우수한 카메라인지 가려봤다.

  • 아이폰X : 1200만 화소, 광각(f/1.8) 및 망원(f/2.8) 듀얼 OIS 카메라, 2배 광학 줌, 인물 모드, 인물 조명(베타)
  • LG V30 : 표준(1600만 화소, 71도, f/1.6) 및 광각(1300만 화소, 120도, f/1.9) 듀얼 OIS 카메라, 전문가 모드
  • 픽셀2 XL : 1600만 화소 OIS 카메라, 듀얼 픽셀 센서
  • 갤럭시 노트8(리니지 에디션) : 1200만 화소, 광각(f/1.7) 및 망원(f/2.4) 듀얼 OIS 카메라, 2배 광학 줌, 라이브 포커스

모든 테스트는 자동 설정에서 진행됐다. 주광 환경에서 자동 설정으로 주변 피사체를 촬영했고, 조명 아래 실내에서 피사체와 해상도 차트를 촬영해 카메라의 세부 묘사력을 확인했다. 해상도 차트 사진의 평가는 선명도와 왜곡을 기준으로 했다. 정물 사진을 통해 보케 효과의 정확도와 선명도를 판정했다. 점수는 나쁨, 보통, 좋음, 아주 좋음, 탁월 5가지 중 하나를 부여했다.



자연광 촬영 테스트


[애플 아이폰X]


[LG V30]


[구글 픽셀2 XL]


[삼성 갤럭시 노트8]



아이폰X과 구글 픽셀2 XL이 자연광 사진 품질이 가장 뛰어나다. 아이폰X은 전반적인 이미지 품질이 가장 높았고, 등급 역시 테스트 제품 중 유일하게 '탁월'을 기록했다. 픽셀2 XL은 전반적인 이미지 표현력이 우수하고 등급은 '좋음'을 획득해 2위에 랭크됐다. LG V30과 갤럭시 노트8은 얼마나 선명하게 이미지를 표현해 내는지를 뜻하는 선예도에서 다른 두 제품보다 낮은 등급의 '보통'에 그쳤다. 참고로 LG V30의 이 결과는 더기어 LG V30 리뷰 결과와는 상반된다. 리뷰에서는 다양한 카메라 모드와 색 정확도를 높게 평가했다.

 

저조도 촬영 테스트


[애플 아이폰X]


[LG V30]


[구글 픽셀2 XL]


[삼성 갤럭시 노트8]

저조도 테스트는 4제품 모두 흔들림 없는 품질을 보여주었다. 픽셀2 XL은 다른 3개의 제품과 비교했을 때 다이내믹 레인지가 더 넓었으며 완성도가 높은 OIS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스타벅스 로고의 디테일만 봐도 차이가 확연하다. 등급은 유일하게 '좋음'을 획득했다. '보통' 등급의 아이폰X과 갤럭시 노트8은 더 어둡고 LG V30의 경우는 다이내믹 레인지가 떨어진다. 물론 후작업을 통해 품질을 향상시킬 수는 있다. 기본 설정 상태에서는 픽셀2 XL이 가장 뛰어난 품질을 보여준다. 

 

실내 촬영 테스트


[애플 아이폰X]


[LG V30]


[구글 픽셀2 XL]


[삼성 갤럭시 노트8]

저광량 상태에서 촬영했을 때는 4종의 스마트폰 카메라 모두 이미지 저하가 드러났지만, 그 와중에도 각기 장점을 보였다. 갤럭시 노트8은 광량이 적은 상황에서 듀얼 OIS 시스템을 통해 디테일을 살려내 가장 우수한 등급의 '탁월'을 기록했다. '좋음' 품질 등급의 픽셀2 XL은 오토포커스 시스템의 속도와 정확도를 칭찬하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선예도 측면에서 갤럭시 노트8을 위협한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아이폰X과 LG V30은 노출 판단력이 두 제품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보케 효과 테스트


[ 애플 아이폰X]


[LG V30]


[구글 픽셀2 XL]


[삼성 갤럭시 노트8]

픽셀2 XL은 보케 효과에서 단연 돋보였다. 색 정확도, 선명도, 노출에서 경쟁 기종들에 앞섰다. 카메라에 있어서는 픽셀2 XL이 여러 테스트에서 가장 뛰어난 결과물을 보여준다. 2등은 갤럭시 노트8이다. 아이폰X는 병 뚜껑과 스티커 일부의 강제 블러 정도가 심하다. LG V30은 인물사진 모드가 없지만 전문가 모드에서 초점·노출 값을 조절해 인물 사진 모드 효과를 비슷하게 낼 수 있다. 



해상도 차트 테스트


[애플 아이폰X 200% 확대]


[LG V30 200% 확대]


[구글 픽셀2 XL 200% 확대]


[삼성 갤럭시 노트8 200% 확대]

해상도 차트 테스트에서는 모든 스마트폰이 비슷한 결과를 보인다. 두께를 위해 센서 사이즈를 줄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에 비해서는 고만고만한 실력을 낼 수 밖에 없다. 그 중에 아이폰X이 사실적인 질감을 표현해 '탁월' 등급을 기록했으며 노출에서 상당히 애를 먹은 픽셀2 XL이 다음으로 높은 '좋음' 등급의 품질이다. LG V30과 갤럭시 노트8은 일명 '수채화 현상'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진이 뿌옇게 나왔다.



사용자 경험


마지막으로 사용자 경험을 보자. 아무리 카메라 성능이 뛰어나더라도 편안하고 익숙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다. 이 부분에서 LG V30은 상당한 이점이 있다. 볼륨 버튼을 두 번 누르면 바로 카메라 앱이 실행되고 스마트폰 중에 가장 뛰어난 전문가 모드가 제공된다. 화이트밸런스·초점·셔터 속도 등을 수동으로 설정하며 촬영을 하다가 어렵거나 자신이 없을 때 동그란 화살표와 'A'라고 표시된 오토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자동 모드로 바뀐다. 전문가 모드에서 일반 촬영 모드로 변경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아이폰X의 사용자 경험은 망원 렌즈의 인물 사진 모드에서 빛난다. 듀얼 렌즈 시스템이 사진에 깊이 정보를 더하여 배경을 자연스럽게 블러 처리해주는 놀라운 결과물을 선사한다. 7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도 인물 사진 모드와 인물 조명 모드가 새로 추가됐다. '자연조명' '스튜디오 조명' '윤곽 조명' '무대 조명' '무대 조명 모노' 5가지 옵션의 인물 조명 모드는 다양한 디테일 요소를 강조해 사진 분위기를 바꾼다.



픽셀2 XL은 구글이 직접 설계한 이미지 프로세서가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작동되는 독특한 카메라다. 하나의 렌즈로 배경을 자동으로 흐리게(오토 블러) 만드는 인물 사진 모드가 지원된다. 보케 촬영 실험에서 빛을 많이 받은 부분을 배경으로 잘못 파악해 블러 효과를 적용하는 등 소프트웨어가 오작동할 때도 있지만 통상적으로 듀얼 렌즈를 사용해야 가능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갤럭시 노트8은 같은 기능을 '라이브 포커스'라고 하는데 후면에는 두 개의 렌즈가 있다.

 


[사진 오른쪽이 광각으로 촬영한 사진. 동일한 공간을 폭넓게 담을 수 있다.]

LG V30의 경우 광각 렌즈를 세컨드 렌즈로 채택함으로써 더 널찍한 이미지를 담을 수 있게 했다. 인물 사진 모드가 멋진 건 사실이지만 일상생활 속 사진 촬영은 아무래도 광각 렌즈가 필요한 일이 더 많을 것 같다.




결론

이번 비교에서 구글 픽셀 2XL이 전반적으로 높은 품질을 기록했고, 갤럭시 노트8이 뒤를 이었다. 아이폰X와 V30은 두 제품에 비해 떨어지는 결과물을 보였다. 물론 이 테스트가 완벽하지는 않다. 설정을 조정한 후 또는 특정 촬영 모드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이는 제품도 있다. 특히 카메라의 특성을 이해하고 설정에 익숙해지면 네 제품 모두 평균 이상의 사진을 뽑아낼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상향평준화됐기 때문에 어느 한 제품이 확연히 떨어진다고 얘기하기 힘들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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