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벤치마크 실험에서 나온 스냅드래곤 835 성능은 전작을 능가한다. 긱벤치에서 스냅드래곤 835(갤럭시 S8 플러스)는 싱글 코어 기준 1929점을 기록했다. 스냅드래곤 820(갤럭시 S7 엣지)보다 233점, 엑시노스 8895(갤럭시 S7 엣지) 대비 69점 향상됐다. 멀티 코어는 격차가 더 크다. 스냅드래곤 835는 6084점으로 스냅드래곤 820와 2000점 가까이 격차를 벌렸다. 더기어가 측정한 LG G6 성능 역시 스냅드래곤 835에 못 미친다. 싱글과 멀티 코어 각각 1713점, 4103점을 기록했다. 수치로 나오는 프로세서의 벤치마크 성능은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를 선택하는데 확실한 지표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이 렌더 스크립트 성능이다.
[왼쪽이 갤럭시 S7, 오른쪽이 LG G6]렌더 스크립트는 고성능 3D 렌더링과 컴퓨팅 연산에 필요한 API다. 앱이 최상의 속도를 내도록 하드웨어를 최적화하는데 쓰인다. 간단한 스크립트는 GPU에서 처리하고 복잡해질수록 CPU 부담이 상승한다. 그래서 고화질 게임일수록 렌더 스크립트 성능이 원활해야 버벅거림이 덜하고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조합이 좋지 않으면 발열이 시스템 다운을 야기한다. 다시 긱벤치 결과를 보자. LG G6는 렌더 스크립트 실험에서 7342점을 기록했다. 당연히 스냅드래곤 835는 이보다 더 뛰어날 것이다. 삼성 갤럭시 S7는 같은 실험에서 4372점으로 LG G6보다 3000점 정도 뒤처진다.
스냅드래곤 821이 탑재된 LG G6의 이 성능은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플레이에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PC MMORPG와 비교해 그래픽 퀄리티나 기능적인 부분에서 손색없다는 평가의 이 게임은 디테일이 뛰어난 장비와 캐릭터의 외형이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LG G6에서 '정령탄'을 사용할 때 화끈한 이펙트와 타격음은 판타지 세계에서 전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전달하기에는 충분하고 넘친다. '인텔+윈도우' 조합이 일정 수준에 이르러 일부 작업을 제외한 세대 간 격차가 줄어들었듯이 스마트폰 프로세서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게임을 할 때 항상 따르는 문제가 발열이다.
LG G6는 평상시 26.6도에서 20분 게임 후 측정한 온도는 38.9도였다. 냉각 시스템이 잘 작동한다. 뜨뜻 미지근한 정도일 뿐 그 이상 온도가 상승하지 않는다. 발열 억제력이 상당하다. G6에 내장된 열 파이프와 내부 프레임이 폰을 오래 사용해도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 GSM아레나]G6 분해 사진을 참조하자. LG전자는 MWC 2017 현장에서 LG G6 내부 부품을 보여줬는데 고급 히트파이프 탑재가 확인된다. 히트파이프는 퀄컴 스냅드래곤 821을 냉각 시켜주는 역할이다. 히트파이프 내부에는 0.1g의 냉각수가 들어 있으며 지속적으로 게임을 실행할 경우 온도를 10% 낮춰준다. 또한 G6 배터리는 격리막이 두텁기 때문에 폭발의 위험이 있는 갤럭시 노트 7보다 더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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