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직원 15% 정리 해고, 엔터테인먼트 사업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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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로-직원 15% 정리 해고, 엔터테인먼트 사업 폐쇄
  • by 황승환

액션캠 제조사 고프로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다고 블룸버그가 30일(현지시각) 전했다. 전체 직원의 15%에 달하는 200여 명의 정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으로 스카이프를 책임지다 지난 2014년 6월 사장으로 합류했던 토니 베이츠(Tony Bates)는 올해 말 사임한다. 거기에 더해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를 폐쇄할 예정이다.

고프로는 연이은 실적 부진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월 분기 매출은 2억 4,050만 달러(약 2,750억 원)으로 증권가의 기대에 크게 모자랐다. 9월 분기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폭락했고 이날 시가총액 중 3,000억 원이 공중으로 사라졌다. 올해 20.13달러로 시작한 주가는 현재 9.98달러로 지난 1년 동안 고프로의 주가는 반 토막이 났다.

재도약을 노리며 9월 발표했던 접이식 미니 드론 카르마는 얼마 뒤 공개된 DJI의 미니 드론 매빅 프로보다 성능이 크게 뒤진다는 평을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카르마 드론이 비행 중 전원이 꺼질 수 있다는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되면서 전량 리콜 조치에 들어갔고 재출시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주력 제품인 액션캠 ‘히어로’ 시리즈는 저가형 중국 제품에 위협을 받고 있다. 

직원 정리 해고에 3,300만 달러의 비용이 들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내년 6억 5,000만 달러의 운영 비용을 절감해 흑자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도 높은 기업 구조 재편으로 재기하려는 시도는 좋지만 고프로의 설명 대로 내년에 흑자 전환 여부는 상당히 불투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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