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캠 제조사 고프로가 새 액션캠 ‘히어로 5’ 시리즈와 자사 최초의 드론 ‘카르마’를 국내에 공개했다. 액션캠을 메단 드론의 조합으로 사용자는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촬영할 수 있게 됐다. 헬멧, 자전거 핸들, 보드 바닥, 자동차 거치대를 벗어난 하늘 위의 액션캠이 이용자를 따라다니며 평소 접하지 못한 풍경을 연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강에서 라이딩을 즐기는 자전거 고수들이 머리 위에 드론을 달고 다니는 풍경도 볼 수 있을 것이다.



1. 음성 명령

[왼쪽이 히어로 6 세션, 오른쪽이 히어로 5 블랙]

‘블랙’과 ‘세션’ 2가지 모델로 구성된 히어로 5 시리즈는 액션캠 기능 강화는 물론 사용자 편의성 향상에 중점을 뒀다. 전자식손떨림방지(EIS) 기능과 음성 인식 같은 새로운 기능은 액션캠이 처음이더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돕는다. EIS는 흔들리는 화면을 소프트웨어 단에서 안정화시켜주는 역할로 작은 진동이 발생하는 환경에서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는 것이 고프로의 설명이다. 경쟁사 제품이 EIS 기능으로 사진 촬영 범위의 24% 정도 손실이 생기는 반면 히어로 5는 손실을 10% 정도로 최소화했다. 광각 화면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카메라를 장착해도 언제든 음성을 통해 사진,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는 음성 명령 기능은 제품을 켜거나 끌 수도 있다. 음성 명령은 현재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 7개 언어를 지원한다. 한국어는 내년 1월 UI 개선과 함께 적용될 예정이다.



2. 4K 동영상 촬영

히어로5 블랙은 30프레임의 4K 동영상 촬영에 1200만 화소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히어로 5 세션은 기존 히어로 세션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초당 30프레임의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1,000만 화소의 전문가급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터치 디스플레이와 GPS 유무다.

히어로5 블랙은 2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촬영 결과물을 확인하고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GPS를 내장해 위치 정보 기록도 된다. 다중 노출로 사진을 찍어 최적의 이미지 품질로 자동 조정해주는 WDR(스마트폰 카메라의 HDR), 원본 이미지(RAW) 파일 저장 기능도 히어로5 블랙에 새로 추가된 기능이다. 자체 방수 기능을 내장해 히어로5 시리즈는 별도의 액세서리 없이 10m까지 잠수해서 사용할 수 있다.



3. 60여 가지의 액세서리

히어로 5 시리즈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마운트와 액세서리는 60여 가지가 넘는다. 히어로 제품군을 창의적으로 활용해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마운트와 액세서리는 경쟁사에 없는 분명한 장점이다. 팔, 손목, 다리 등 다양한 부위에 부착할 수 있는 ‘더 스트랩’과 드럼, 키보드, 기타 헤드와 마이크 스탠드 등에 부착할 수 있는 뮤지션용 마운트 ‘더 잼’ 등이 있다. 또 충격에서 보호해주는 ‘케이시’, 물속에서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물에서 부양시키는 ‘플로티’ 등의 액세서리들은 사용자의 독특하면서 생동감 있는 영상과 사진의 촬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4. 고프로 최초의 드론

‘카르마’는 고프로가 내놓은 첫 드론이다. 카르마는 드론 본체와 카르마 그립, 컨트롤러와 케이스로 구성된다. 카르마는 프로펠러 4개를 갖춘 쿼드콥터 드론이며 3축 안정화 장치와 고프로 히어로 5 시리즈나 기존 히어로 4를 끼우면 공중 촬영을 할 수 있다.

착탈식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연속 20분 비행이 가능하다. 물론 이 시간은 바람 등 날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원격 조종은 5인치 터치스크린이 달린 전용 무선 컨트롤러를 이용한다. 디스플레이를 터치해서 이착륙이나 설정 등을 변경할 수 있다. 또 안드로이드 5.0 이상, iOS 9 이상의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고프로 페신저 앱(GoPro Passenger App)’을 이용하면 전용 컨트롤러가 없더라도 비행 영상을 보거나 비행 도중 고프로를 제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르마 전면에 장착하는 3축 짐벌은 화면 떨림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분리해 핸드 그립과 연결한 후 손에 들고 안정적인 영상을 촬영할 수있다. 배터리를 내장해 약 1,7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생활방수도 된다.

카르마는 가방에 접어들고다닐 수 있게 4개의 날개는 접이식이며, 모든 구성물을 배낭에 넣어 메고 이동할 수 있는 뛰어난 휴대성도 칭찬할만하다. 자전거, 암벽등반 등 아웃도어 스포츠 활동 어디든 가지고 다닐 수 있다.



5. 클라우드 서비스와 편집 툴

소프트웨어도 신경을 썼다. 히어로5 시리즈에는 ‘고프로 플러스’가 탑재된다. 이것은 고프로가 새로 선보인 클라우드 서비스다. 히어로 5 시리즈를 PC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시작되며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업로드된다. 결과물을 일일이 옮겨야 했던 불편함을 해결한 자동 업로드 기능인 셈이다. 이렇게 저장된 동영상은 PC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서 열어보고 편집·공유할 수 있다. 고프로 플러스는 용량과 기능(이를테면 음악 클립 같은 것들)에 따라 무료, 유료로 나뉘어 서비스된다. 유료 사용자는 액세서리 구입 시 할인 혜택이 주어지고 고프로 티셔츠, 모자 등 전용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10월 미국을 시작으로 지역별로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은 미정이다.
모바일 앱도 새 옷을 입었다. 지금까지 제공했던 ‘고프로’ 앱이 ‘캡처’로 이름으로 바꿔 곧 공개한다. 그리고 모바일 동영상 편집 앱 ‘퀵’은 데스크톱용으로 확장해 선보였다. 이제 플랫폼에 관계없이 클릭 몇 번으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동영상을 편집해 공유할 수 있게 됐다.

고프로 히어로5 시리즈와 카르마는 10월 23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가격은 히어로5 세션과 블랙이 각각 39만 원과 51만 원이고, 카르마 드론(본체만)의 가격은 1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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