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수스 투인원 ’트랜스포머3 프로’ 핸즈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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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수스 투인원 ’트랜스포머3 프로’ 핸즈온 리뷰
  • by 이상우
에이수스 코리아가 ’ASUS 3' 론칭 행사를 열고 지난 6월 대만 컴퓨텍스에서 선보인 키보드 착탈식 투인원(2in1) PC '트랜스포머3 프로'와 '트랜스포머3'를 국내 시장에 공개했다. 두 제품을 핸즈온 리뷰로 만나보자. 인텔 7세대 프로세서가 탑재된 프리미엄 노트북 라인 '젠북3'도 같이 소개한다.



트랜스포머3 프로, 더 빠른 SSD 인터페이스

트랜스포머3 프로는 투인원의 조상격인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4 이상의 고성능 하드웨어 사양을 갖췄다. 발표회에서도 서피스 프로4를 비교 대상으로 언급했는데 실제로도 서피스 프로4 수준의 빠른 움직임을 보여줬다.

게다가 디자인도 거의 흡사하다.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킥 스탠드는 물론, 2단계 각도 조절이 가능한 전용 키보드 커버, 1,024단계의 스타일러스 ‘에이수스 펜'까지 서프스 프로4를 철저히 벤치마킹했다. 서피스 프로4와 나린히 놓고 멀리서 서피스 프로4를 선택하라면 쉽지 않을 정도다.

손에 든 느낌도 서피스 프로4와 상당히 가깝다. 무게는 795g, 크기는 299 × 210 × 8.35mm이다. 서피스 프로4와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의 모든 것이 판박이다. 그래도 6개월 정도 늦게 나온 신제품임을 잊지 않았다. 하드웨어 사양을 보니 CPU는 인텔 6세대 코어 i7 또는 코어 i5에서 고를 수 있고, 메모리는 최대 16GB(LPDDR3-2166)을 탑재할 수 있다. 내부 저장 공간은 최대 512GB의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 interface) x4 규격의 SSD가 탑재된다. 

사실 트랜스포머3 프로의 가장 큰 장점은 1TB에 이르는 PCle SSD다. PCIe는 포인트-투-포인트 아키텍처를 이용하는 고속 시리얼 확장 카드다. 메인보드에 직접 연결하는 장치여서 일반적인 SATA 연결 SSD보다 더 좋은 성능을 제공한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례가 있다. 2013년 애플은 읽기와 쓰기 속도가 각각 1.25GBps와 1.0GBps인 PCIe SSD를 탑재한 맥북 프로를 출시했다. 당시 SATA II 인터페이스에 기반을 둔 최고급 노트북용 SSD의 최고 속도는 초당 약 550MB로 플래시의 50%에 불과했다. 2015년 나온 맥북 프로는 더 빨라졌다. 에이수스는 PCIe SSD를 이용해 더 얇고 빠른 서피스 프로4의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디스플레이는 2,880 × 1,920 해상도의 12.6인치 IPS 패널을 썼다. 이 디스플레이는 서피스 프로4(2,736 x 1,824)보다 향상된 것이며 sRGB 커버율 121%의 색 표현을 보여준다. 장시간 사용해본 것이 아니기에 자세한 부분까지 체크는 못했지만 여러 장의 이미지를 표시해 보았는데, 현장의 열악한 환경을 감안해도 훌륭했다.

확장 인터페이스는 듀얼 4K 디스플레이를 출력할 수 있는 썬더볼트3 호환 USB 타입C 단자 1개와 USB 3.0 단자, HDMI 단자,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오디오 잭 이렇게 갖췄다. 배터리 충전은 USB 타입C 단자를 이용하는 구조다.


키보드 커버 키보드의 스트로크는 무난했고 터치패드 또한 서피스 프로4보다 17% 넓혀 윈도우10 제스처를 쓰는데 불편하지 않을 것 같다. 약간 휘어졌다는 느낌이 유일한 단점이었는데 그렇다고 서피스 프로4 키보드 커버 보다 못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에이수스 펜은 섬세한 입력에도 경쾌한 반응을 보였다.

본체 이상으로 더 눈길을 끈 것이 엔지디아 지포스 GTX 980 또는 1080 탑재가 가능한 외장 그래픽 카드 'ROG XG 스테이션 2’이었다. 외장형 그래픽 카드인 셈인데 투인원 PC에서 최신 3D 게임이 아주 부드럽게 움직이는 신기한 장면을 볼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장에서는 볼 수 없었다. 가격은 인텔 6세대 코어 i5-6200U, 8GB, 512GB(SATA3) 모델 기준 169만 9,000원이고  최고 사양의 코어 i7-6500U, 16GB, 512GB PCIe 모델은 209만 9,000원이다. 이 가격은 키보드 커버와 에이수스 펜 포함이다. 오늘부터 구입할 수 있다.



인텔 7세대 프로세서 탑재한 ‘트랜스포머3’

트랜스포머3는 오늘 인텔이 공식 출시한 7세대 코어 프로세서(카비 레이크)를 탑재한 최초의 투인원이다. 트랜스포머3 프로와 달리 킥 스탠드가 없는 순수 태블릿PC로 아이패드 프로처럼 키보드 커버가 스탠드 역할을 한다. 크기는 303 × 202 × 6.9mm로 트랜스포머3 프로보다 약간 얇다. 무게 또한 695g으로 약간 가벼운데 손에 쥐었을 때 트랜스포머3 프로보다 확실히 부담이 덜했다. 단, 킥 스탠드가 없어 노트북으로 쓸 때 편의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트랜스포머3 프로와 같은 12.6인치 크기의 화면 해상도는 2,880 × 1,920이다. sRGB 커버율 또한 121%로 동일하다. 1024 필압의 스타일러스 에이수스 펜도 있다. 썬더볼트3 호환 USB 타입C 단자를 갖춰 ROG XG 스테이션 2를 이용한 그래픽 성능 확장 역시 가능하다.


지문 인식 센서를 탑재해 윈도우10 로그인 시 지문 로그인이 되는 윈도우 헬로를 지원한다. 인터페이스는 USB 타입C와 오디오 잭이 전부다. USB 메모리 같은 주변기기를 이용하려면 ‘익스팬션 독’이 필요하다. 당연히 따로 구입해야 한다.

키보드 커버는 자석을 이용해서 태블릿과 연결되는데 태블릿 전체를 감싸 떨어트렸을 때 파손의 위험이 적다. 트랜스포머3 프로의 커버 키보드와 비교는 힘들지만 일반 키보드처럼 1.4mm 깊이로 눌리고 터치 패드는 크고, 키보드 각도를 변경할 수 있는 것도 좋았다. 50분에 60% 충전이 되는 배터리는 9시간 동안 쓸 수 있다. 인텔 7세대 M3-7Y30, 8GB 메모리, 256GB 저장 공간 기준 가격은 124만 9,000원이다. 에이수스 팬 포함이다.



젠북3, 가장 얇은 12인치 노트북

젠북3은 국내 최초로 인텔 7세대 코어 프로세서 카비 레이크를 탑재해 관심을 모았다. 최대 16GB의 2133MHz LPDDR3 메모리과 1TB PCle SSD 및 4K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USB 타입C 단자가 장착됐다. 젠북3는 49분 내에 60%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완충 후에는 9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젠북3는 트랜스포머3처럼 트랙패드에 지문인식 센서가 탑재돼 윈도우 헬로를 통해 로그인할 수 있다. 보안기능을 높이는 동시에 비밀번호를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것이다.

현존하는 12인치 모델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모델이라고도 강조했다. A4 용지만한 젠북3의 두께는 11.9mm이며 무게는 배터리 포함 910g이다.  에이수스는 이 자리에서 맥북(13.1mm, 920g)을 언급하며 더 얇고 가볍다고 했다.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유리는 코닝 고릴라 글래스4를 사용했다. 사운드도 신경을 썼는데 하만카돈과 협업한 스피커 4개를 장착했다.
제이슨 우 지사장은 "에이수스는 지난 1997년 첫 노트북인 ‘포르쉐 시리즈’를 선보인 이후 2007년 세계 최초의 넷북, 2011년에는 탈착형 노트북을 세계 최초로 내놓으며 침체기에 있는 PC 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해 왔다.”며 "현재 PC 시장을 선도하는 트렌드는 울트라 슬림, 가벼움, 투인원과 게이밍이라며, 이번 신제품들은 이러한 트렌드에 새로운 척도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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