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의 비밀 병기, 질감까지 표현하는 디지털 유화 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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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의 비밀 병기, 질감까지 표현하는 디지털 유화 물감
  • by 황승환

미술관에 걸린 유화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붓이 지나간 자리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끈적한 유화의 느낌은 디지털 이미지로는 구현하는 것이 불가능하죠. 실제 그림은 평면(2D)에 그려졌지만 가까이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입체적(3D)입니다. 위에 보고 있는 것은 디지털 유화 물감으로 그린 겁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더 놀랍습니다.

어도비가 디지털 이미지에 입체감을 넣는 불가능에 도전했습니다. 엔비디아와 손잡고 ‘웻브러쉬(Wetbrush)’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 붓과 유화 물감을 시뮬레이션하는 겁니다. 붓의 굵기, 터치 강도는 물론 유화 물감의 점도, 색 혼합, 건조 환경, 시간, 빛 반사까지 세세한 부분을 데이터화하는 겁니다. 이 이 미묘하고 복잡한 데이터 처리를 위해 엔비디아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 디지털 유화 물감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면 실제 캔버스에 그린 것 같은 착각할 만한 디지털 유화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실제 유명 화가의 화풍을 분석하고 배우는 기계 학습 인공지능에 적용하는 겁니다. 얼마 전 소개했던 인공지능이 사진을 유명 화가의 화풍으로 그려주는 ‘프리즈마’ 앱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이 프로젝트가 최종적으로 완성되면 고흐가 그린 모나리자, 모네가 그린 천지창조를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진품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명작을 디지털 액자에 담아 거실에 걸어 둘 수도 있을 겁니다. 디지털 유화 물감만 상용화 된다면 형편이 어려운 화가 지망생은 비싼 유화 물감을 사지 않고 마음껏 그림을 그려 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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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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