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이면 집 한 채 완성! 벽돌 쌓는 ‘패스트브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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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이면 집 한 채 완성! 벽돌 쌓는 ‘패스트브릭’
  • by 황승환

4~5년 전이었나? 호주의 한 발명가가 벽돌을 쌓는 로봇을 개발 중이라는 내용을 접하고 글을 쓴 적이 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재미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그 로봇이 실제 제품으로 탄생했다.

잉글랜드 북부 해안에 약 120km에 걸쳐 방벽을 쌓았던 로마의 황제 하드리아누스의 이름을 가져온 ‘하드리안 X(HADRIAN X)’는 일반 트럭처럼 보이지만 28m의 로봇 팔을 장착하고 있다. 뒤쪽에는 벽돌을 적재하고 로봇 팔이 정해진 위치에 쌓으며 건물을 순식간에 만들어 낸다. 시간 당 1,000개의 벽돌을 쌓을 수 있다고 한다. 접작제를 균일하게 바르기 때문에 단열 효과, 내구성, 마감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3D CAD를 기반으로 한 도면을 따라 레이저 센서, 카메라를 이용해 오차 범위 0.5mm의 정확도로 24시간 쉬지도 지치지도 않고 벽돌을 쌓는다. 일반적인 단층 가정 주택은 이틀이면 충분하다. 다양한 사이즈의 벽돌을 사용할 수 있고 적절한 길이로 자를 수도 있다. 인건비는 물론 시간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 위험한 건설 현장에서 인부가 다치는 일도 없다.

하드리안 X 제작사의 CEO 마이크 피박(Mark Pivac)은 10년 이상을 개발에 매달려 왔고 처음에는 개인 자금으로 나중에는 투자자의 도움을 받아 완성했다. 그 동안 개발에 들어 간 돈은 700만 달러(약 79억원)에 달한다. 하드리안 X는 호주에서 먼저 판매되고 글로벌 판매를 준비 중이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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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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