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3일(현지 시각)에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 워치에 탑재되는 워치OS의 새로운 버전인 '워치OS 3'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애플은 워치OS의 속도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습니다. 예전에는 앱을 구동하려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지만, 워치OS 3에서는 아이콘을 누르면 바로 앱이 열립니다.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앱을 메모리에 저장하고, 백그라운드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식으로 앱의 시작 소요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고 합니다.

몇 가지 UI 개선도 있습니다. 이제는 애플 워치의 측면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앱의 미리 보기를 볼 수 있는 독을 불러옵니다. 아래에서 위로 터치 스크린을 쓸어올리면 아이폰과 비슷한 제어 센터가 올라옵니다. 화면에 글자를 쓰면 텍스트로 변환해 주는 필기 인식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애플은 이 기능을 ‘스크리블(Scribble)’이라고 부릅니다. 다만, 영어와 중국어만 지원합니다. 애플 워치가 측정하는 활동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활동량 워치페이스와, 커다란 숫자를 표시하는 워치페이스, 그리고 외롭던 미키 마우스를 커플로 만들어 주는 미니 마우스 워치페이스가 추가되는 등 새로운 워치페이스도 추가됐습니다.

[친구나 가족과 활동 데이터를 공유하는 활동 공유 기능]

애플 워치의 중요한 한 부분인 건강 기능에도 많은 개선이 있었습니다. 먼저, 비상 상황에서 애플 워치를 통해 긴급 신고를 할 수 있는 SOS 기능이 추가되었고, 자신의 활동 데이터를 친구나 가족과 공유해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활동 공유 기능도 들어갔습니다.

[사용자의 명상을 도와주는 "숨쉬기" 앱]

마지막으로, 사용자의 명상을 도와주는 ‘숨쉬기’ 앱이 탑재됩니다. 안정된 심박 수 내에서 숨을 들이쉬었다 내쉬는 것을 도와주는 앱입니다. 그리고 휠체어를 타는 사용자들을 위한 운동 모드도 추가됩니다.

워치OS 3는 13일(현지 시각) 개발자 베타로 우선 배포되었고, 정식 배포는 가을에 예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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