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히어로에 대한 과학적 증명. 최강자는 누구 인가?
상태바
슈퍼 히어로에 대한 과학적 증명. 최강자는 누구 인가?
  • by 이주형

“누가 제일 강할까?”

슈퍼히어로를 좋아한다면 아이도 어른도 열흘 밤을 꼬박 새우며 싸울 수 있는 매우 열띤 토론 주제입니다. 친구와 함께 <배트맨 vs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등 슈퍼히어로들이 서로 대결하는 영화를 보고 난 후 누가 강한가에 대한 토론으로 시작해 의절로 끝난 분도 적지 않을 겁니다. 이 토론의 결론을 내기 위해 위해 영국 레스터 대학의 대학원생들은 7년 동안 슈퍼히어로들의 전투력을 실제 물리학과 생물학 법칙을 응용해 연구했고 드디어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가장 강력한 슈퍼히어로는 여러분이 예상하신 대로 슈퍼맨입니다.  하늘을 날고 눈에서 빔을 쏘고 보통 인간보다 높은 근육 밀도로 물리적 공격에 대한 방어력도 뛰어납니다. 다양한 능력치를 계산했을 때 슈퍼 히어로 가운데 단연 최강의 전투력을 자랑합니다. 

태양 에너지를 흡수해 에너지를 뿜어내는 슈퍼맨은 하나의 거대한 태양전지와 같이 작용한다고 하는데요, 현재 태양전지의 전력 효율(약 12%)을 기준으로 눈에서 쏘는 붉은 색 '슈퍼 플레어(Super flare)'는 초당 7.07x10⁵ 줄의 에너지를 방출합니다. 그러나, 만화책의 설정을 보면 슈퍼 플레어는 에너지 보존의 법칙을 무시하고 초당 3.86x10¹⁰ 줄의 에너지를 분출합니다. 1시간만 방사해도 핵폭탄 하나의 에너지와 맞먹습니다. 

2위는 엑스맨의 울버린이 뽑혔습니다. 울버린에게는 초 재생능력이 있는데요, 이 재생능력 덕분에 외상뿐만 아니라 각종 바이러스, 암, 질환에 대해서도 강력한 면역력을 보일 것이라고 추정됩니다. 또한, 아다만티움으로 만들어진 무거운 골격에 뽑아든 칼날로 돌진할 경우 1,300뉴턴 이상이라는 계산입니다. 덕분에 울버린이 돌진하면 대상은 거의 100% 사망입니다. 상대가 금속을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매그니토가 아니라면 말이죠.

3위로는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꾸며 유전자 형질까지 바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미스틱, 4위는 번개 공격으로 강력한 폭발 에너지를 뽑을 수 있는 토르가 선정됐습니다.

레스터 대학교의 연구진은 이와 반대로 가장 약한 슈퍼히어로도 선정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배트맨이었습니다. 이들이 문제로 삼은 것은 아무리 배트맨이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보통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배트맨은 망토를 이용한 활공을 주로 하는데요, 보통 사람의 신체로는 최대 시속 80km에 달하는 활공을 하다가 착륙하면 살아남기도 힘들 것이라고 합니다.

레스터 대학교는 이 연구를 통해 무려 25편의 논문을 출판했습니다. 위에 언급된 히어로들 뿐만 아니라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플래시, 리저드, 블랙 볼트, 아이스맨, 실버 서퍼 등의 히어로들에 관한 연구 논문 중 하이라이트 몇 개를 뽑아봤습니다. 나머지는 레스터 대학교의 보도 자료에서 읽어볼 수 있습니다.

슈퍼맨

슈퍼맨은 일정 고도에서 최대 8시간을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비행을 하면서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없습니다. 에너지를 공급받으려면 에너지 보존의 법칙을 무시함은 물론, 슈퍼맨의 방사선 흡수 효율이 656,000%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플래시

플래시가 완벽한 신발을 신고 전력으로 달릴 경우 최고 1,418km/h로 달릴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음속을 돌파한 속도이기 때문에 사람을 구하기 위해 달린다 해도 실제로는 인명 피해, 재산 피해가 더 큽니다. 

울버린

초 재생능력은 줄기세포가 '헤이플릭 분열한계(세포가 최대로 분열하면서 생존할 수 있는 한계)'를 무시하면서 무제한으로 분열이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계속해서 분열된 새로운 세포가 예전 세포를 덮어버리면서 무한재생이 가능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재생 능력으로 인해 기억력 감퇴나 기억 상실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토르

뇌우가 어떠한 에너지 손실 없이 계속 번개를 뿌린다는 가정에서, 토르가 계속해서 번개를 뿌린다면 최대 에너지가 2x10ⁱ² 와트까지 치솟을 수 있습니다.

아이언맨

현실적으로, 아이언맨의 수트가 철갑탄, 대형 탄환, 혹은 폭발성 탄환을 막으려면 수트의 두께가 최소 3미터는 되어야 합니다. 움직이기는 힘들 듯 합니다. 

스파이더맨

1cm 두께의 거미줄은 최대 8.8톤의 무게를 버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미줄은 무려 원래 길이의 40% 정도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걸 감안한다면 고층 빌딩이 즐비한 도시를 거미줄로 날아다니는 것은 충돌 위험이 큽니다. 

아이스맨

주변에 열을 방출시켜 자신을 얼음으로 만든다고 가정하면, 그의 주변에 있는 것은 위험합니다. 얼음을 만드는 순간 주변 1~2m 의 온도는 순간적으로 섭씨 727도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BOUT AUTHO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COMMENT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