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일부 크롬북을 시작으로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구글은 19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원 일정과 기기를 공개했습니다.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는 약 150만 개의 앱이 있는데요. 크롬북에서 플레이 스토어로 들어가 앱을 설치할 수 있게 됩니다.

에이서 크롬북 R11, 아수스 크롬 플립, 구글 크롬북 픽셀(2015)을 시작으로 다양한 크롬북을 포함해 크롬 OS를 사용하는 기기를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하게 됩니다. 

크롬북은 크롬 OS를 기반으로 구글 서버와 연결해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대부분을 처리합니다. 이 때문에 하드웨어 자체는 별 다른 사양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저장 공간 역시 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사용해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도 않습니다. 사양을 낮추면서 가격도 낮출 수 있었는데요. 그나마 최근에는 높은 사양, 넉넉한 저장 공간, 터치 디스플레이까지 원하는 고급형 모델이 나오기는 했습니다. 그와 상관없이 문제는 오프라인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것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구글은 2014년 일부 안드로이드 앱을 구동할 수 있는 ‘크롬용 안드로이드 런타임’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별다른 호응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몇몇 개발자들이 크롬북에서 안드로이드 앱과 관련한 증거를 발견하면서 곧 안드로이드 앱을 지원할거라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고 현실이 됐습니다. 

ARM, x86 기반의 크롬북을 모두 지원하고 일단 6월부터 위에 언급한 3개 모델에서 시범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다른 기기로 확장을 시작합니다. 리스트에 없는 기기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하니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안드로이드 앱은 3가지 크기의 창으로 띄워 사용할 수 있고 크롬, 안드로이드 앱 사이에 파일을 공유할 수 도 있습니다. 터치 UI를 기반으로 한 안드로이드 앱을 크롬북에서 사용하는 것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트랙 패드를 이용해  비슷하게 흉내를 낼 수는 있겠지만 이보다는 터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크롬북이 조금 더 편할 듯 합니다. 물론 개발사에서 크롬북에 맞는 업데이트를 하는 것을 기대해 볼 수도 있겠죠.

오프라인에서 할 게 없다며 구박을 받던 크롬북에 새 시대가 열리게 됐습니다. 자세한 지원 기기 리스트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앱 지원 크롬북 리스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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