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공대 조교가 인공지능이었다니... 아무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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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공대 조교가 인공지능이었다니... 아무도 몰랐다
  • by 황승환
[사진 출처 : 조지아공대]

조지아공대 온라인 강의를 도왔던 조교 중 한 명(?)이 알고 보니 IBM의 인공 지능 왓슨이었고 수 개월 동안 학생들은  눈치 채지 못했다고 합니다. 9일(현지시간) 조지아 공대가 상세한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조지아 공대 컴퓨터 공학 교수 아쇽 고엘은 지난 해 대학원생들과 함께 ‘질 왓슨(Jill Watson)’이라는 여성 조교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IBM의 인공지능 왓슨 플랫폼 위헤 만들어 진 겁니다. 이름에서 힌트를 주는 센스를 보였는데요. 그 만큼 자신이 있었나 봅니다.

고엘 교수팀은 약 40,000개 이상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했습니다. 그리 많지 않아 보이지만 사실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비슷하기 때문에 이 정도로 충분했다고 합니다. 약 300명의 학생이 인공지능에 대한 온라인 강의를 받았고, 질 왓슨은 강의를 돕는 여러 명의 사람 조교 사이에 숨어 들었습니다.

지난 1월부터 학생들과 소통을 시작했던 질 왓슨은 처음 몇 주 동안은 이상한 대답을 하면서 일부 학생이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 빠르게 배워간 질 왓슨은 4월에 와서는 97%의 질문에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대답을 해줬고 학생들과 대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지난 4월 말 고엘 교수는 학생들에게 질 왓슨의 정체를 밝혔고 학생들은 상당히 놀랐다고 합니다. 자신들이 인공지능 관련 강의를 듣기 때문에 혹시나 인공지능이 가르치지 않을까 하는 상상력을 발휘한 학생도 있었고, 어떤 학생은 너무 빠른 답변에 의심을 하기도 했지만 인공지능이라고 확신했던 학생은 없었습니다.

고엘 교수가 인공지능 조교를 만든 이유는 상당수의 학생이 제대로 된 답변을 받을 수 없는 주변 상황에 어려워하고 있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라고 합니다. 그리고 넘쳐나는 질문에 모두 대답하는 것도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질 왓슨은 계속해서 학생들과 생활하게 됩니다. 올해 말까지 모든 문제의 40%를 완벽하게 대답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모든 답을 줄 수 있는 인공지능 교사의 등장이 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학생들이 올바르게 클 수 있는 인성 교육은 따스한 손이 있는 진짜 사람 교사가 해야 할 몫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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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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