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돈 못 버는 로봇 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 매각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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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돈 못 버는 로봇 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 매각 계획
  • by 황승환


2013년 말 구글이 인수한 로봇 개발 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수년 내로 돈이 되는 모델을 만들지 못할 거라는 이유로 매각 하려는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고 블룸버그가 17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내부 소식에 정통한 2명의 소스를 통해 입수한 정보라고 합니다.

 
구글의 자회사가 된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새로 영입한 300명의 로봇 엔지니어들은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앤디 루빈의 지휘하게 됐지만 앤디 루빈은 2014년 10월 구글을 떠났습니다. 구글은 ‘래플리컨트(Replicant)’라는 이름의 로봇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도쿄와 캘리포니아의 구글 엔지니어와 협력하도록 했지만 내부 알력 다툼으로 제대로 된 협업을 하지 못하면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잦은 책임자 교체와 부서간의 알력 다툼으로 이미 불협화음을 내고 있었다는 겁니다. 

지난 해 11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관련한 고위급 임원이 나눈 회의록 내용이 유출되면서 갈등은 심해졌습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연구진이 마치 벽돌 벽처럼 꽉 막혀 일하는 것이 힘들다는 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었고 게시판에 공개되면서 갈등이 더 심해졌습니다. 

구글은 지난 해 사업부를 세분화하면서 알파벳 지주 회사 체제를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구글 X 팀으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래플리컨트 프로젝트만 가져가고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독립 회사로 남았습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는 도요타 연구소과 아마존을 꼽았는데요. 이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알파벳, 도요타, 아마존 모두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로봇개 스팟은 새로운 영상이 올라올 때 마다 1,000만 뷰를 넘길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는 스타입니다. 최근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과 인공지능이 만나는 것을 기대하는 분도 있었을 겁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 모습은 볼 수 없을 듯합니다. 
알파벳, 구글이 엄청난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분명 인류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어쨌든 돈을 버는 것이 먼저 입니다. 자선 사업이 아니라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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